[콜콜이의 Daily C언어] 시작에 앞서...한 마디
[콜콜이의 Daily C언어] 시작에 앞서...한 마디
C언어 관련 포스팅을 시작하게된 계기
나는 공대생이다. 그리 네임이 있는 대학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 집단 내에서도 그리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다. 그 동안은 잔재주와 잔꾀로 주로 학점을 따오며 근근히 버텼고, 지금은 휴학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단기목표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쉽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다만 대학원에 진학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다.
C언어와 나와의 관계는 그리 썩 좋지 않다. 나는 C언어를 너무 싫어했다. 지금은 포비아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C언어 뿐만 아니라 기타 다른 컴퓨터 언어들에 대해서는 지레 겁을 먹고 피하고 있다. 그 결과는 참담하지만 어느정도 인지 보여주자면 다음과 같다.
1-1학기에 배우는 프로그래밍 과목(C언어 사용)에서 B0를 받았다. 1학년이라 포기하는 애들도 많았고, 프로젝트도 잘하는 사람 옆에 잘 붙어 있어서 pass는 했다. 얻은 것? 없다. 기억나는거 printf 하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해가 끝나고 나는 군대에 갔다. 안 그래도 없는 지식을 다 날렸다. 복학을 하고, 프로그래밍 관련 과목이 없는 터라 1-2학기와 그해 겨울방학도 그렇게 무난하게 지나갔다.
2-1학기부터 컴퓨터 언어와의 악연은 시작되었다. 컴퓨터구조 강의 때 프로젝트로 하던 아... 언어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싫었나 보다.. 어쩃든 그 프로젝트는 정말 최악였다. C언어나 C++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흔히들 말하는 고수들이 많고, 족보도 많아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과목을 처음 맡으신 교수님이다 보니 족보는 물론 이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근처에 하나도 없었다.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번 프로젝트는 절대 인터넷에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아요. 제가 구글링을 해보면서 인터넷에 없는 문제를 프로젝트로 하였거든요" 망.했.다. 어쩔 수 없다. 그냥 했다. 꾸역꾸역, 당시 월드컵 16강 아르헨티나 전을 하던날 나는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서 밤을 세며 프로젝트를 하였다. 너무 어려웠다. 나는 손도 대지 못했는데. 다행이 친구가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언어 센스를 발휘하며 꾸역꾸역 끝냈다. 나는 내 주특기라 할 수 있는 보고서를 쓰므로서 점수는 썩 괜찮게 받았고, 그 과목은 A-로 마무리 지었다.(이땐 중간고사를 월등하게 봤다) 중요한건 그 프로젝트에서 내 활약은 미비했다. 중요한 프로젝트 내용을 짜는 역할이 아닌 보고서를 맛들어지게 쓰는 것이 였기 때문이다. 나는 슬슬 컴퓨터 언어들에 대해 무서움을 느끼고 있었다.
2-1학기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나는 C언어를 시작하였다. lectopia에서 제공하는 정혜경의 C언어라는 과목을 학교 지원을 통해 조금 저렴하다고는 하나 저렴하지 않은 가격으로 수강을 신청했다. 결과는 5일 다니다 그만두었다. 당시 동아리 활동을 하던 나는 홍보팀장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었고, 그에 대한 대가로 나는 1년에 한 번 있는 대회 참가를 위해 ppt를 회장 형과 10일동안 밤을 세며 만들었다. 진도는 쳐지고 숙제도 못하고, 수업시간엔 졸고, 결국 포기했다. 더 웃긴건 참가했던 대회는 예선탈락했다. 좋은 경험이였어라고 자위를 하며, 놀았다. 물론 방학기간에 잠깐 혼자 공부를 하겠다고 1학년 때 했던 책을 폈으나, 눈에 들어올리 만무했다. 이젠 슬슬 피하고 싶어졌다. 지금 07년에 배워서 써먹을 내용을 아직도 손도 못대고 있다니..
2-2학기 드디어 터졌다. 2-1학기 까지 꽤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 지어왓다.(1-1학기 제외!) F는 물론 C도 없었다.(B가 많긴 했다..) 어쨋든 문제의 요지는 나의 인턴과 관련해서 시작된다. 나는 S 벤처기업(벤처기업이니 삼성은 절대 아님)에서 인턴기간을 가졌다. 수업을 듣고 바로 가서 최소 4시간의 업무를 보면서 일을 하였다. 여기에 관련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주제와 벗어나므로 하지 않도록 하겠다. 당시 고급프로그래밍, 결과는 "F" 중도 자체 드랍을 하였다. WOW 인턴을 하면서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는 것이다. 아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쥐구멍에 숨고 싶은 그런 일들도 몇 개 있었다. 물론 그건 비공개 이다.... 그 뿐인가, 신호및시스템의 매틀랩에서도 빌빌 기었다. 이젠 정말 겁이 났다. C언어 라는 말만 들어도 도망치고 싶고, C++하면 귀를 막아버리고 싶고, 매틀랩, smart spice 하면 공대를 떠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3-1학기, 모든 과목에 프로젝트가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매틀랩, C언어, C++, smart spice, wireshark 등등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해내야 하는 것들이다. 겁이 났고 중간도 별로 잘 안나오고,, 이리저리 힘든일들을 겪었던 나는 휴학을 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 다시 C언어 특강 남들은 1학년 1학기 여름방학에 듣는 것을 지금 듣고 있다. 부끄럽고 내 자신이 밉다. 여기까지가 나의 파란만장한 컴퓨터 언어와의 인연이다. 공대생이다 보니 말 주변도 없고 해서 별로 긴박해 보이진 않으나, 나에게 있어 프로그래밍은 정말 피하고 싶은 그런 단어이다.
난 팀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프로젝트의 팀장이 되어야만 한다. 그게 내 성격이다. 팀원이면 그냥 손을 놔버리는 악습관도 가지고 있다. 내가 팀장을 하는 이유는 건방지지만, 능력이 있다. 사람을 다스리는 능력 이런걸 떠나서 나는 남들과 다른다. 보고서 ppt 발표 다 남들과는 레벨이 다르다. 독창적이고 창의력 있는 것들을 만들어낸다. 창의적 공학설계 시간에 특히 빛을 바랬다. 그런데 이런 언어를 다루는 프로젝트는 내가 작아진다. 팀장은 내가 알아서 포기한다. 실력없는 팀장을 따르는 팀원은 힘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플로젝트는 2인 1조이기 때문에 특히 팀장은 뽑지 않아서 그나마 내 자존심에는 큰 상처를 남기진 않았다. 혹시나 팀장을 하고 싶고, 남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공부를 해야한다.
쓸모없는 이야기가 길어졌다. 어쨋든 내가 이 포스팅을 쓰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어느 블로그에도 체계적으로 포스팅들을 정리를 해주지 않았다. 마치 싸고 맛있는 집 찾다가 내가 차린 음식집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포스팅을 하는 방법
포스팅을 하는 방법에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날그날 배운내용을 작성할까? 아니면 키워드 위주로 작성을 할까 했다. 검색을 통해 필요한 부분만 찾을 수 있는 키워드가 솔직히 나에겐 더 편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날그날 배운내용을 작성하는게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는 더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나는 두개를 합쳤다. [콜콜이의 C언어]0일차_(주제) 이렇게 제목을 쓰고, 앞에 날짜는 꾸준하게 쓰면서 주제별로 포스팅을 나눌 것이다. 찾기도 쉽고, 시간 순으로 배울 수도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이다.(현재 수정하였다. 날짜를 쓰는 것은 매일 날짜를 지키기 어려운 여건이라서 주제별로 하기로 함)
다음은 내용이다. 내용은 내가 C언어 특강에서 배운내용을 적고, 집에서 혼자 공부한 내용과 다른 책에서 발췌한 것들, 그리고 문제 풀이를 통해 그날 그날 배운 것들을 블로그에 남기도록 하겠다. 쉽게쉽게 배우도록 말이다. 물론 내가 쉽게 쉽게 찾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출저관련해서는 꼬박꼬박 쓰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겠다. 필요하면 찾아서 보도록 하고, 주로 사용되는 내용은 "lectopia 정혜경 강사의 C언어 프로그래밍 수업"과 "수업 교재", 1-1에 사용했던 "C로 배우는 프로그리밍 기초"를 위주로 할 것이며, 중간중간 보충할 내용은 다른 블로그나, 책을 통해서 쓰도록 하겠다.
맺음말
공대생 후배들이여, 프로그래밍을 피하면 안됩니다. 지금 저는 너무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거 하나쯤이야 하다가는 이쪽 관련 분야들을 모두 포기하게 되고, 훗날 선택의 폭은 점점점점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흔히 선배들이 "소프트웨어로 안갈꺼면 안해두 되" 이런말 절대 믿지 마십시요. 그런 선배들 중 잘된 사람 하나 없습니다. 모든 분야 모든 전공을 많이 배우고 많이 공부하는게 최고입니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고 있는 만신창이 공대생도 지금이라도 마음을 먹고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늦지 않았어요. 지금부터라도 빨리 롸잇나우. 책을 피고, 비쥬얼 스튜디어를 키고, #include 부터 쓰고 시작하세요. 제발요. 나 같은 패배자 공대생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사용하는 프로그램 : Microsoft Visual Studio 2008
더운 2011년 여름날, 공대남 콜콜이 올림